아프리카항로는 한국발 선복 배정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항만에서 전월과 비교해 모두 물동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 서부 연안에 위치한 토고 로메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화물이 폭증이 눈에 띄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871개로 전월(432TEU)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은 39% 증가한 1516TEU, 가나 테마행은 53% 증가한 1150TEU를 기록했다. 동안과 남안으로 향한 컨테이너 물동량도 모두 증가했다. 동안의 케냐 몸바사행은 547TEU로, 전월보다 70% 늘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713TEU로, 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향한 물동량은 1536TEU로, 66% 증가했다.
물동량 강세와는 별개로 운임은 항만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서안과 남안은 대부분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동안은 소폭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2210달러로, 전월보다 180달러 하락했다.
테마항로에선 전월보다 210달러 떨어진 1610달러가 부과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1400달러와 142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410달러 420달러 하락했다. 반면 몸바사행은 180달러 상승한 1460달러, 다르에스살람행 운임은 90달러 인상된 1450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아프리카항로의 운임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4월17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2749달러로 전월보다 18달러 오른 반면, 더반행은 1535달러로 전월보다 361달러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4월17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 2338달러, 남아프리카행 2092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171달러, 749달러 하락했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4월1일부로 남아공으로 향하는 터미널화물조작료(THC)를 약 8% 인상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아프리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에 석유화학 정제 관련 설비가 거의 없는데다 에틸렌 등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몇몇 국내석유화학업체들이 아프리카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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