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이 ‘EHS(환경‧보건‧안전)상황실’을 구축하고 현장 안전점검을 지속 강화한다. 안전사고가 복잡화‧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사업부별로 분산돼 있던 안전 역량을 한곳으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CJ대한통운은 종로 사옥 이전에 맞춰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EHS상황실’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EHS상황실은 사업장에 설치된 CCTV를 연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현장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일종의 통합관제센터다. 상황실 내 대시보드에는 안전사고 현황과 위험요소 개선 현황, 안전경영 이행률 등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평상시 EHS상황실에는 안전 전문 인력이 상주해 CCTV와 대시보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요소 등에 대한 신속한 정보 공유를 위해 현장과 본사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밀착관리를 실시한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워룸(War room)으로 전환하고, 안전‧소방‧전기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휘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현장의 안전관리자가 착용한 바디캠(웨어러블 카메라)을 통해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EHS상황실에서 파악, 빠른 의사결정과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현장별로 상황이 상이한데다 관련 정보가 제한된 인원에게만 공유돼 통합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현장과 본사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사후약방문’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EHS상황실 구축으로 안전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동시에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적이고 일원화된 대응이 가능하다.
지난 15일 본사와 전국 400여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안전경영활동의 날’에는 혁신기술인 통합 관제 시스템, 바디캠 등을 활용해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감 있는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강신호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들이 개별 현장에 대한 점검을 주관하며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모든 임직원이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며, 매월 안전경영활동의 날을 지정해 위험성평가, 모의훈련 등 현장의 안전 활동을 점검·평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EHS상황실 구축으로 인력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혁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로 대응체계를 전환했다”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안전이 최우선 기준이 되는 ‘안전제일 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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