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가 2월부터 유럽항로를 개편해 수급 변화에 대응한다.
하파크로이트는 우리나라 HMM을 비롯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 등 네 곳으로 구성된 전략적 해운제휴그룹인 디얼라이언스의 서비스와는 별도로 ‘FE9’ 노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또한 단독 운항해온 중국-유럽서비스 ‘CGX’를 중단하고, 부산항을 기항하는 디얼라이언스 ‘FE2’ 노선에서 독일 빌헬름스하펜을 추가한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북미 서안 항만 혼잡 해소와 물동량의 둔화로 지난해 중반부터 운임 수준이 둔화되고 있다. 하파크로이트는 다음 달부터 오션얼라이언스 멤버인 프랑스 선사 CMA CGM의 선복을 빌려 새로운 서비스 FE9를 시작한다.
FE9는 칭다오-닝보-상하이-샤먼-옌톈-싱가포르-로테르담-사우샘프턴-안트베르펜(앤트워프)-르아브르-제다-칭다오를 순회하는 노선이다. 2월14일 칭다오발 < APL머라이언 >호부터 개편된 서비스가 시작된다.
하파크로이트는 경쟁 얼라이언스 선사의 선복을 이용하는 대신 자사 서비스를 중단함으로써 투입 선복량을 줄이면서 아시아-유럽 간 서비스 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파크로이트가 파나막스급 8척으로 단독 운항해 온 CGX는 2월1일 상하이발 <리마리>호를 마지막으로 중단한다.
아울러 이 선사는 기존 디얼라이언스의 극동-북유럽 FE2 서비스에서 독일 빌헬름스하펜을 기항지에 추가한다. 개편 후 첫 번째 편은 2월10일 상하이발 < ONE트러스트 >호다.
개편된 로테이션은 부산-상하이-닝보-난사-옌톈-싱가포르-탕헤르-사우샘프턴-르아브르-함부르크-빌헬름스하펜-로테르담-싱가포르-부산 순이다. 자국에서 함부르크와 빌헬름스하펜을 동시에 기항하다 4월 디얼라이언스 서비스 구조조정에 맞춰 함부르크항 기항을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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