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장은 학교 이사장인 임기택 IMO 사무총장이 조만간 최종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총장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문 후보가 세계해사대학 총장에 임명될 경우 IMO에 이어 산하 전문 교육기관 수장까지 한국인이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국내 해운업계는 문 전 장관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해운협회는 임기택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문 후보가 WMU 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협회는 서한에서 “문 전 장관은 해운항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2019년부터 3년간 해수부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행정 관료로서 전문 지식과 실무가 겸비된 인사”라며 “문 장관이 총장이 된다면 세계해사대학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세계해사대학 한국동문회 김영무 회장도 IMO와 대학에 서한을 보내 “30여년간 해양 교육기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해수부 장관까지 역임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WMU 총장 적임자”라고 문 전 장관을 추천하면서 WMU 한국동문회도 국제 해사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MU는 UN 전문기구인 IMO가 해사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난 1983년 스웨덴 말뫼에 설립한 대학원 중심의 국제 교육기관이다. 국내 관가와 해운 업·단체에도 100여명의 학교 동문이 활동하고 있다. 임기택 사무총장도 WMU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학교 총장은 공모를 통해 선출하고 이사장은 IMO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 현 총장은 2015년 7월 취임한 도미니카와 스위스 이중국적자인 클레오파트라 둠비아헨리(Cleopatra Doumbia-Henry)다. WMU 최초의 여성 수장이자 개발도상국 출신 수장인 그는 오는 6월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