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부문인 대한해운이 3분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는 호성적을 냈다.
15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7~9월 세 달 동안 연결 기준 매출액 4404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3097억원 552억원에 견줘 각각 42% 43% 증가했다. 특히 증권가 추정치도 13% 11% 넘어섰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443억원에서 올해 690억원으로 52% 급감했다. 지난해 양수금 청구 항소심 승소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대한해운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기한 면책청구권 항소심 재판에서 승소해 440억원의 충당부채를 절감했다.
같은 기간 창명해운을 제외한 계열사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대한상선은 63% 늘어난 126억원, 대한해운LNG는 75% 늘어난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창명해운의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53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대한상선이 15% 늘어난 1292억원, 대한해운LNG가 2.2배(118%) 급증한 958억원, 창명해운이 소폭(0.4%) 증가한 216억원을 각각 냈다.
대한해운 측은 “3분기는 벌크선운임지수(BDI)가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황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시황에 따른 전략적인 선대 운용으로 호실적을 냈다“며 “유가 상승분이 매출에 반영된 데다 유가 상승을 고려한 급유지 다변화 등 효과적인 대응 전략과 LNG사업 부문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2193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 순이익 21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 56% 급증했고 순이익은 8%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9개월 만에 뛰어넘으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대한해운과 대한해운LNG 전용선 사업 매출액은 6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53억원에 비해48% 성장했다. 이 가운데 LNG선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38%로 9%포인트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대한해운LNG는 지난 8월과 9월 영국 셀과 맺은 장기대선 계약에 투입하는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에스엠알바트로스> <에스엠블루버드>호(
사진) 2척을 인수하면서 향후 실적 확대를 예고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각각 LNG연료공급선 1척, 17만4000CBM급 LNG선 2척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 회사 김만태 대표이사는 “친환경 LNG사업부문 성과와 IMO 환경규제 대응으로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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