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황이 급등세를 띠고 있다. 신예선박 용선료가 44만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10월 넷째주말 현재 16만㎥급 LNG선 일일 용선료는 전주 대비 12% 오른 일일 44만25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신예 LNG선의 평균 손익분기점인 7만달러를 6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겨울철을 맞아 난방 수요가 늘어난 데다 북유럽 판매를 겨냥해 LNG선이 해상 비축용으로 활용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업체들은 지중해 해역 등에서 선박을 대기시켜 놓고 가격이 비싼 북유럽 등지에서 LNG 판매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가스 생산지에서 먼 스페인 등의 남유럽은 해상을 이용해 LNG를 수입하는 반면 북유럽은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천연가스를 직접 들여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가 북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해상에서 LNG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LNG 트레이더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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