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항로는 선복난으로 물동량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우리나라에 할당된 선복량에 따라 매달 물동량 성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서안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로 수송된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314개로, 전월보다 3% 감소했다. 가나 테마항으로 향한 화물은 960TEU로 6% 빠져나갔다. 반면 토고 로메항행 물동량은 전월보다 7% 늘어난 650TEU를 기록했다.
동아프리카 케냐 몸바사로 향한 물동량은 전월보다 30% 줄어든 223TEU를 기록했지만,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전달보다 156TEU로 소폭 상승하면서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457TEU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8월 아프리카로 수출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물동량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 부품은 감소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아프리카에 곡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져 쌀, 밀, 카사바 등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경남 밀양산 쌀 10t이 케냐로 수출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항로 운임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운임은, 9월 중순 현재 한국발 서안 라고스행은 TEU당 평균 5100달러로 전월보다 5.9% 하락했고, 테마행은 4650달러로 11.8% 떨어졌다. 동안 몸바사행 2860달러, 다르에스살람행 3200달러 수준으로 전월대비 각각 9.2%, 5.6% 빠져나갔다.
남아공향 운임은 다른 지역보다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더반행 4000달러로 한 달 사이에 1200달러 가량 떨어지고, 케이프타운행 3900달러로 전월보다 약 1000달러 인하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9월16일자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라고스행 5022달러, 더반행 4654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726달러, 566달러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선사 CMA CGM는 9월 말부터 ‘샤카 익스프레스 2’ 서비스에 8500TEU급 자사선 2척을 투입하면서 중국과 남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노선을 강화한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탄중펠레파스-포트루이스-더반-탄중펠레파스-홍콩-상하이 순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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