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30 18:35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 삼성중공업은 건조할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배치하고 공정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선박배치 자동화 시스템(Quay Simulation Syste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조할 선박의 길이.높이.너비 등 주요 데이터를 입력하면 건조중인 20여척의 선박위치를 각 독에 자동으로 배치하고 작업공정을 최적화시켜 준다.
선박배치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60초 이내에 최대 1년6개월 작업분의 건조선박 배치를 설계하여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 할 수 있고 각 부서간 자재물류정보 및 생산공정을 공유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가장 큰 규모인 제3독의 회전율을 연간 7회에서 10회로 늘릴 수 있어 생산성을 20%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조선호항으로 건조해야할 선박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선박의 잦은 이동과 공정의 혼선, 작업대기시간 지연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삼성은 현재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권 출원 및 저작권 취득을 준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항만운영업체와 조선.해운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IMT-2000기술과 접목하면 휴대용단말기로 하나로 선박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안시키거나 배치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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