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손실이 2600억원에 달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29일 공시를 통해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4조1886억원, 영업이익 -2651억원, 순이익 -10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강재가 상승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으로 전년 –8973억원 -7221억원에서 적자 폭을 줄였지만 3분기 연속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에서도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570% 급증했다.
HD현대의 매출 증가는 지난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2분기(4~6월)부터 전체 반영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매출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하고 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흑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주요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등으로 매출 8조8008억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신사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부문인 현대제뉴인은 중국 봉쇄 등에 영향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매출 2조116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383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현대로보틱스도 4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및 순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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