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선사인 이스턴카라이너(ECL)은 지난 3월 마감된 2021 회계연도에 연결 기준 9.3배 늘어난 90억엔(약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67% 증가한 679억엔(약 6500억원), 순이익은 22배 급증한 65억엔(약 630억원)을 각각 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3억엔(약 410억원)으로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선사 측은 자동차선 시장 수급 개선으로 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미주 등 전 항로에서 흑자를 냈다고 대폭적인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2월 말 이후 자동차선 다목적선 등의 극동러시아지역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다른 지역으로 노선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리에 상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부품 수입이 지연되면서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회사들이 감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현재 선복이 부족한 편이어서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면 선복난이 확대될 것”이라고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일본 선사는 확대된 재정상태를 배경으로 친환경 선박 도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선사 측은 11월께 2005년 건조한 3930대급 자동차선 <포지티브파이어니어>호(
사진)에 노르웨이 야라머린테 연료 절약 장치 퓨얼옵트를 일본 해운업계 최초로 장착한다고 전했다. 이 장치는 선박 속도와 연료소비량 상한선을 설정하고 기상 악화 등에 따른 연료 소비를 억제해 약 3%의 연료 절감 효과를 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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