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궜다.
팬오션은 11일 영업이익 1691억원, 당기순이익 162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489억원 546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3.5배(246%) 순이익은 3배(298%) 급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6799억원에서 올해 1조4409억원으로 2배(112%)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다.
벌크선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장단기 용선 확보, 사선 배선 효율성 증대 등의 시황 맞춤형 영업 활성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컨테이너부문의 고운임 기조, 신조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도입과 중형(MR) 정유운반선 시황 회복에 따른 탱크선 부문 흑자 전환도 고성장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벌크선은 1분기에 115% 늘어난 1조552억원의 매출액과 247% 늘어난 1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매출액 1272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0%,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다. 컨테이너선사업 영업이익률은 27%에 이른다.
유조선은 매출액 512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9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년 전 -2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림그룹 편입 이후 진출한 곡물사업은 매출액 126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5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팬오션은 향후 시황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 봉쇄 조치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지만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탄 곡물 등 주요 품목의 수입처가 다변화돼 운송거리가 늘어난 데다 브라질 호우 해소로 철광석 수출이 증가하고 해운시장의 탄소 배출 규제로 신조 발주가 줄고 노후선 폐선은 늘어날 거란 예상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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