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4개월만에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5263억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은 모두 이중연료추진선박이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와 불안한 대외 상황에 따라 LNG 운반선의 발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이미 4개월 만에 12척을 계약해 지난해 연간 15척을 수주한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전문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운항 중인 686척의 LNG 운반선 중 대우조선해양은 176척(약 26%)을 건조해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건조 경험과 함께 쇄빙LNG운반선, LNG-RV, LNG-FSRU, LNG-FPSO, 세계 최대 LNG-FSU 등 새로운 유형의 LNG 관련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이 분야 선두 주자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고 경쟁력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함께 고객사와 구축한 두터운 신뢰 관계다”라며 “세계 최고의 명품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0척·기 약 46.1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목표인 89억달러 대비 약 51.8%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22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실적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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