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과 곡물 등을 운반하는 5만8000t(재화중량톤)급 핸디막스 벌크선 시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일 용선료가 4개월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시장에서 5만8000t급 벌크선 1일 용선료가 3만62달러를 기록, 지난해 11 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3만달러대를 넘어섰다. 이 선형 용선료는 9일 3만1000달러, 11일 3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용선료는 5만8000t급 선형 평균 손익분기점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유럽의 석탄 수요처가 러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겨가면서 태평양 해역 수요가 늘어나고 항해 거리가 길어진 게 시황 상승의 원인이다.
5만~6만t급 벌크선 위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이글벌크쉬핑은 인도네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석탄의 수송 계약 2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동남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석탄을 수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연합(EU)은 석탄 수입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호주 아시아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유럽으로 철강제품을 공급하던 우크라이나 항만이 봉쇄되면서 아시아산 철강화물 수요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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