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선사인 호그오토라이너스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대형 자동차선을 신조하는 데 투자한다.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소형주 주식거래시장인 유로넥스트그로스오슬로에 상장해 10억크로네(약 1350억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발행하는 신주 중 4억2500만크로네어치를 최대주주인 레이프회그코퍼레이션을 비롯해 KLP 인터트레이드쉬핑 글로벌밸류인베스트먼트 등 4곳에서 인수한다. 레이프회그는 최대 2억5000만크로네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신주는 연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현재 호그 지분 구성은 창업자인 레이프회그 60.5%, 덴마크 선사 머스크 38.2%, 안드레아스 엥거 최고경영자(CEO) 1.3% 등이다.
노르웨이 선사는 주식을 상장해 조달한 자금을 9100대급 친환경 자동차선 시리즈인 ‘오로라클래스’ 4척을 신조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중국 초상국중공업(CMHI)과 암모니아 등의 복합연료를 사용하는 오로라클래스 자동차선 4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당초 지난 4월 오랜 파트너인 중국 샤먼조선소와 동형선을 신조하는 LOI를 체결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거래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CMHI 장쑤조선소에서 지어지는 신조선은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에 각각 2척씩 인도될 예정이다. LOI엔 최대 8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호그는 최근 완성차와 중장비 건설기계 수요 회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올 한 해 최대 2억달러(약 2360억원)의 세금이자상각 전 이익(EBITDA)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선사는 1분기에 3800만달러, 3분기에 5100만달러의 이익을 냈고 4분기엔 6500만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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