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인 테크로스가 네덜란드 선사 탱크선에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를 공급한다.
테크로스 유럽지사는 네덜란드 선사 앤서니와 선대에 BWMS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앤서니가 보유하고 있는 13척의 탱크선에 테크로스가 개발한 직접식 전기분해 방식의 BWMS 설비인 ECS(Electro Cleen™ System)를 설치한다.
선박 사이즈에 따라 300~450t 제품이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올 3분기부터 첫 호선에 납품이 바로 시작된다.
1937년 설립된 앤서니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전문으로 운송하며 전 세계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31척의 선대를 운영 중이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제정한 선박평형수 관리법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다양한 BWMS를 후보로 올려 두고 적합한 제품을 검토했다.
이 때 주요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게 유지보수 및 운영비용(OPEX)이었다. BWMS는 선박의 운항 기간에 걸쳐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초기 구매 비용이 단순히 낮은 것보다 실제 운용하면서 사용되는 OPEX나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리 초기 구매 비용이 싸더라도 교체품이나 OPEX가 높다면 결국 장비의 수명 기간 동안 사용되는 전체 비용은 큰 폭으로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테크로스 ECS는 낮은 전기 소모량과 밸러스팅 시 단 한 번의 처리로 OPEX가 낮을 뿐 아니라 사용 기간 중 별도의 장비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반영구적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크로스는 OPEX가 낮고 편리한 유지보수를 앞세워 올 초부터 ‘SAVE OPEX SAVE EARTH’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테크로스 유럽지사 관계자는 “향후 수년에 걸쳐 제품 설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양사 간 지속적이고 꾸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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