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선사 OOCL이 초대형선 10척을 짓는다.
OOCL은 중국 코스코와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합작 설립한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과 다롄코스코가와사키조선(DACKS)에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5척씩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2024년 10~12월부터 2025년 10~12월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며, 선가는 척당 1억5758만달러, 총 15억7580만달러(약 1조8300억원)이다. 홍콩선사는 지난 2일 조선소와 이 같은 내용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는 “NACKS와 DACKS는 지난해 발주한 2만3000TEU급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로, OOCL의 운항·기술적 요구사항과 신조선 요건을 이해하고 있어 1만6000TEU급 선박 건조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선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조 발주를 통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용선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발트국제해운협회(BIMCO)에 따르면 범용성이 높은 1만6000TEU급 선박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주된 선박이다. 8월 중순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 318척 중 60척을 차지했다. 반면 2만TEU를 넘어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 발주는 주춤한 편이다.
OOCL은 지난해 계열사인 두 조선소에 2만3000TEU급 선박 12척을 3월 5척, 10월 7척으로 나눠 발주했다. 인도 시기는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연속 건조가 본격화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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