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은 지난 2일 그리스 선사 차코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11만5000t급 탱크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뛴 강재가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약 4개월간 수주활동을 미뤄왔던 대한조선이 고부가가치선박 수주를 통해 수주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또한 수주액은 옵션 포함 약 5000억원으로, 대한조선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신조선은 LNG 추진선박(Dual Fuel)으로 건조된다. LNG 추진선박은 LNG와 기존의 벙커C유를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힌다. 2022년 9월 생산에 착수해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대한조선은 지난 2018년 LNG 추진선박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LNG 벙커링선과 소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기본인증(AIP)를 획득했다. 영국선급(LR) 미국선급(ABS) 등과 암모니아 선박 개발 협력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대한조선의 이번 수주는 친환경 선박에 관한 노력의 결실이며, 대형조선소에 견줄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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