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집단생활과 장기간 선상 생활로 감염에 취약한 선원을 비롯한 국제항해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지난 15일 얀센 백신 40만회분을 도입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이 백신은 한 번 맞으면 접종을 마칠 수 있어 장기승선을 하는 선원에게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해운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해운협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해운산업 재건과 해운대란 극복을 위해 수출입 물류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선원들에게 1회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질병관리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운협회는 앞서 지난 12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구입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정부와 국회에 선원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해 국제해운협의회(ICS)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해운기구와 국제민간해운단체에 서한을 보내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선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선원과 국제항해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해운업계와 정부가 추진 중인 해운산업 재건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수출입 화물의 적기수송에 애를 먹고 있는 해운대란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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