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2025년까지 부산항 초미세먼지(PM2.5)를 70% 감축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BPA는 부산항과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공존‧발전을 실현하고자 ‘부산항 대기환경 개선 추진전략(CAAP)’을 수립했다. CAAP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는 해양수산부가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종합계획에서 제시한 60% 감축량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이다.
그간 세계 6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에는 지난해 기준 연간 4만5000척의 선박이 입출항하며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부산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산의 전체 PM2.5 배출량 가운데 선박에 기인한 것이 약 37.6%에 이른다. 선박에 의한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부산항 전체 배출량의 94.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PA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4대 정책 목표와 32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2021년 35%, 2023년 55% 등 초미세먼지 감축의 단계별 목표도 설정했다. 4대 정책 목표는 ▲항만 차원의 대기환경 관리기반 마련 ▲항만 모니터링 강화 ▲항만 배출원 배출관리 강화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따른 탄소중립 구현이다. BPA는 내부 시행 부서를 지정해 실행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수부 및 부산시 등 협력 대상 기간도 명확히 했다.
이미 협약을 체결한 ‘동남권 미세먼지 저감 협의체’와 ‘부산시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등 여러 단체와의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항 신재생에너지 도입 타당성을 검토해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부산시민이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부산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부산항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 70% 감축 목표를 오는 202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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