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주사인 시스팬은 주요 조선소와 1만5000TEU급 6척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신조선은 2024년 3월부터 6월 사이에 인도될 예정으로,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탈황장치(스크러버)를 모두 설치한다. 선주사 측은 신조 컨테이너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에 대선할 예정이다.
선주사는 구체적인 조선소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신조계약자는 오랜 파트너인 중국 양쯕강조선으로 파악된다. 양쯔강조선은 이날 시스팬에서 동형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조선소는 상반기에만 100척 55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발주잔량은 160척 77.2억달러에 이른다.
선주사 측은 신조 비용을 차입금과 보유한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로써 시스팬이 지난해 12월 이후 발주한 신조선단은 1만2000TEU급 6척, 1만2200TEU급 5척, 1만5000TEU급 16척 LNG연료 추진 1만5000TEU급 10척, 1만5500TEU급 6척, 2만4000TEU급 2척 등 45척 66만4000TEU에 이른다. 별도로 1만5000TEU급 중고선박 4척 매입을 발표해 이 중 2척을 인도받았다.
이 가운데 중국 양쯔강조선에서 짓고 있는 2만4000TEU급 2척은 2023년 상반기 인도돼 스위스 선사 MSC에 장기 대선될 예정이다. LNG 연료를 쓰는 선박 10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2024년까지 인도될 예정으로, 용선처는 이스라엘 짐라인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시스팬의 용선사업도 호조를 띠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 코스코와 계약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는 컨테이너선 17척의 용대선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은 2021년 2척, 2022년 13척, 2023년 2척이 연장될 예정이다. 홍콩 기업은 계약 연장으로 7억달러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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