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초대형선 건조를 위해 반 년만에 우리나라 조선소를 찾았다.
하파크로이트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12월 말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벙커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을 장착한다.
우리나라 HMM(옛 현대상선)을 비롯해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하파크로이트 양밍해운 4곳으로 구성된 컨테이너선 제휴그룹인 디얼라이언스가 서비스 중인 아시아-유럽노선에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조1225억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 7조302억원의 16%에 해당한다.
하파크로이트는 6개월 만에 초대형선 발주를 결정했다. 독일 선사는 지난해 12월 말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들여 대우조선해양에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로써 하파크로이트의 발주잔량은 30만TEU에 육박하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24일 현재 하파크로이트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178만1000TEU로 세계 5위를 마크하고 있다.
발주잔량은 전체 선대 규모의 15.9%인 12척 28만3200TEU다. 신조선을 모두 도입할 경우 이 선사 선복량은 206만4200TEU를 기록하게 된다. 세계 1~4위 머스크 MSC 코스코 CMA-CGM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선복량 200만TEU를 돌파하는 선사가 된다.
하파크로이트의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이번 신조선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아시아-유럽항로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의 선단이 현대화되면서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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