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올해 들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의 쌍끌이 호조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맛봤다.
팬오션은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9억원, 순이익 546억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1년 전의 378억원 199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29.4%, 순이익은 2.7배(173.8%)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587억원에서 올해 6799억원으로 21.7% 성장했다.
선사 측은 벌크선 평균 운임지수(BDI)가 194% 인상된 데다, 현물수송 영업과 선대 확대 노력 등이 물동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액은 BDI의 28% 인상으로 1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순이익은 -13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팬오션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말연초 확보한 현물수송 화물이 2월 중순 이후 시황 급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의 급증세가 이어졌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1분기에 매출액 740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7억원 19억원에서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7.7배(66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0%를 웃돈다.
벌크선사업에선 14% 늘어난 4918억원의 매출액과 16% 늘어난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반면 유조선은 매출액 265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4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하림그룹 편입 이후 진출한 곡물사업은 매출액 796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냈다. 매출액과 영업손실 모두 2.5배 증가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2분기에도 시황 상승이 지속되거나 유지돼 성약한 중고선과 장기 용선대가 실적에 반영돼 큰 폭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향후 실적을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