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럽 화주단체가 컨테이너 운임이 왜 급등했는지 조사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유럽화주협회(ESC)와 유럽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단체(CLECAT)는 EC가 현 시점에선 컨테이너 운임을 조사할 만큼 문제가 있지 않다고 화주단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화주단체는 EC의 이 같은 입장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컨테이너선 서비스 중단이 늘고 정시 도착률도 5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서비스 수준의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비스 품질 저하에도 컨테이너 운임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 현물(스폿)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최고 1만600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항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시아발 영국행으로 보인다.
화주단체는 화주에서 높은 운임을 수용하고 있음에도 선사들은 추가요금 징수와 함께, 화물 선적 이월(롤오버)이 빈발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C는 화주단체에 운임 조사를 하지 않는 대신 컨테이너선 항로의 현재 상황을 두고 미국 중국과 협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EC와 미국연방해사위원회(FMC) 중국교통운수부 세 기관이 해운시장을 두고 회의를 한 건 2019년이 마지막이다.
유럽당국의 이 같은 입장에도 화주의 불만은 워낙 강해 운임 문제는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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