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2 09:22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 올해도 해외 선박 수주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작년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올린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에는 수주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각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이러한 의구심이 기우가 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해외선박 수주는 24척, 146만t으로 16척, 106만t을 수주했던 지난해 1월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일본은 작년 1월 수주 실적(29척, 118만gt)의 73%에 지나지 않는 22척, 86만gt 수주하는데 그쳤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액화천연가스)선, 특수선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연이어 수주, 수주의 질에서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그리스 코스타마리사로부터 10척의 선박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품질에 대해 만족을 나타낸 이 회사로부터 지난달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중형 LPG(액화석유가스)선도 한척 수주, 지난달에만 6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삼성중공업[10140]은 선가가 1억7천만달러에 이르는 대형 LNG선을 수주한데 이어 특수 원유운반선(셔틀탱커) 1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거 수주했다.
대우조선도 유조선중 최고의 선가를 자랑하는 극초대형 유조선(ULCC) 1척을 9천5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현대미포조선은 고부가 특수선인 화학제품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한 조선 전문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계가 양적인 성장에 이어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