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냈던 팬오션이 3분기엔 벌크선 시장의 부진으로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18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팬오션은 7~9월 3달간 영업이익 629억원,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634억원 547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0.8%, 순이익은 23.1%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6821억원에서 올해 6344억원으로 7% 역신장했다. 물동량은 지난해 2380만t에서 올해 2337만t으로 18% 감소했다. 3분기 평균 운임지수(BDI)는 지난해 2030에서 올해 1522로 25%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은 성장세를 띠었고 벌크선과 유조선은 마이너스 성장을 신고했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3억원,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5억원 24억원에 견줘 32% 31% 성장했다.
반면 주력 사업인 벌크선 부문은 매출액 4381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내 각각 14% 2%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조선은 9% 감소한 327억원의 매출액과 38% 감소한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하림그룹 편입 이후 진출한 곡물사업에선 매출액 1239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2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1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9개월간 누계는 매출액 1조8766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 순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3.9%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12.9% 감소했다.
선사 측은 “벌크선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25% 하락했지만 신규 전용선(CVC) 투입에 힘입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3분기 실적을 평가했다.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선 “코로나19, 미중 무역 분쟁, 친환경 기조에 따른 석탄 화력발전 퇴출 등의 부정적인 상황에도 주요 벌크 화물 주요 수출입 국가의 경기 활동 회복으로 전체 해상물동량은 지난해를 웃도는 53억t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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