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중국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14일자 중국 상하이발 북미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4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3167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2주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사들이 15일부터 시행한 운임인상(GRI)이 시장에 안착했음을 시사한다.
북미 동안도 3913달러를 기록했다. 서안 항만 파업으로 동안항로가 크게 붐비면서 5000달러까지 급등했던 2014~2015년엔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임이 급상승하자 중국 정부는 주요 컨테이너선사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벌였다.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은 지난 10일 머스크와 코스코컨테이너라인 등 컨테이너 선사 6곳에 설문지를 보냈다.
선사 문의사항은 2가지로 파악된다. 하나는 중국-미국, 중국-유럽항로 상황, 다른 하나는 최근 두 항로의 운임 급등 이유와 전망이다.
특이한 건 설문 회신기한이 이튿날인 8월11일이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해운업계는 시장 동향 파악이 목적이라기보다 15일로 예정된 선사들의 GRI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운임 급등을 두고 중국 내 화주의 불만이 고조되자 중국 당국이 시장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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