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 선사가 올 2분기(4~6월) 외형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대만 3대 선사 모두 전년 동기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를 예상한 선사들이 선복 공급을 줄인 게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양밍해운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으며, 에버그린 완하이라인도 내실 강화를 이뤄냈다.
대만 1위 선사인 에버그린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대만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배 증가한 51억9419만대만달러(약 2100억원)를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3억5477만대만달러에서 31억9236만대만달러(약 1300억원)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438억7075만대만달러(약 1조7700억원)를 기록했다.
양밍해운은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양밍해운은 영업이익 6억2355만대만달러(약 250억원) 순이익 -6753만대만달러(약 -27억원)를 각각 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3억6700만대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순이익도 -12억6508대만달러에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전년 403억9853만대만달러 대비 21% 감소한 317억5029만대만달러(약 1조2800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10% 감소한 238만TEU를 기록했다.
근해선사인 완하이라인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2% 감소한 162억6325만대만달러(약 66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은 3.5배 폭증한 16억5489만대만달러(약 670억원), 순이익은 2.4배 증가한 16억8595만대만달러(약 680억원)를 달성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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