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에도 CJ대한통운은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재무융통성을 통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기업의 제93-3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CJ대한통운이 우수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이 뛰어난 데다 현재 해외투자로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통합비용과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단가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변수도 완화시킬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라 국내택배 물동량이 성장하는 한편 풀필먼트 사업을 개시하면서 기초체력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육상·해상운송, 항만하역 등을 포한한 계약물류 부문에서 유리한 대·내외 시장환경이 조성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완공된 동탄·양지 물류창고의 가동과 육상운송 중심의 매출 성장세가 사업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3자물류 시장 등 물류산업에 대한 정부의 우호적인 시각도 긍정적이다.
택배 부문도 전자상거래 확대, 직구·역직구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2년 전 완공된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의 가동, 자동화 설비 확대 등의 처리능력 개선도 기업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 기업은 지난해 적극적인 판가 인상에도 물동량이 약 48%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 유동성난은 대응 가능할 것”
한신평은 CJ대한통운이 대규모 투자로 확대된 재무부담에도 양호한 재무대응능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자회사의 유상증자 등 자체적 재무구조 개선 노력, 우수한 시장지위 기반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 물류인프라 투자를 통한 고정비 절감효과와 현금창출 규모 성장이 근거다.
또한 지분가치 약 7200억원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물류터미널, 하역중장비 등 담보가치가 높은 보유자산 기반의 대체자금 조달여력, 미사용 여신한도, CJ 그룹의 대외신인도를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 우수한 재무융통성이 뒷받침돼 단기자금소요에도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약 7900억원의 단기성차입금과 약 4300억원의 자본투자(CAPEX) 등의 자금소요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기업이 향후 1년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영업현금창출능력 등의 유동성 원천은 현금성자산 2209억원, 단기금융상품 379억원과 연간 약 51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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