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6 17:43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 한국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
도 종단철도간 연결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양국 철도공동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양국은 이 공동위가 조만간 출범하는 대로 TSR과 경의선 또는 경원선의 연결방
안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당시 제의한 TSR과 한
반도 종단철도 연결사업이 이달말께로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최근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때 경제공동위
를 개최, 이를 최종 확정한 뒤 우리 정부와 러시아 철도부간의 기관약정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간 철도공동위는 TSR과 한반도 종단철도간의 연결을 최우선 의제로 설정하
고 이에 따른 북한, 중국 등 지역철도간 협력문제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철도공동위 구성에 합의한 뒤 양국의 장.차관급 대표가 정례적으로 회의
를 개최, 본격적인 TSR 연결사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TSR과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실현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주의국가간 국제철도운송협력기구(OSJD) 가입도 본격 추진할 방
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OSJD는 지난 56년 구 소련의 주도 아래 공산권 비동맹 국가들이 국가간 여객 및
화물 수송을 위해 만든 기구로 현재 중국, 북한, 유고 등 27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본부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다.
한러 양국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철도부 차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러시아와
남북한 장관간 TSR 연결방안 협의를 올 상반기 중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바 있으며,
건교부는 올 상반기에 북한에 철도 실무조사단을 파견, 북한 철도에 대한 기초조사
와 경의선-TSR 연결에 필요한 보완책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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