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미국 제재가 해제된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탱커다롄의 초대형 유조선(VLCC)이 단계적으로 용선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코스코다롄의 VLCC 선대 26척 중 3척이 중동으로 항행 중이다. 빠르면 오는 13일 푸자이라에 도착할 전망이다. 중국 선사는 21척도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복 증가 우려로 시장 심리는 악화되고 있다. 스폿 용선 시황은 2만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
5일 현재 중동-극동항로 일일 용선료는 스크러버(탈황장치) 미장착선박이 1만4500달러, 스크러버 장착선박이 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3만달러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나머지 코스코다롄 선대가 미국-중국항로에 배선될 경우 중동-극동항로에 비해 거리가 길어 시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코다롄은 지난해 9월 이란산 원유 수송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 조치로 이 회사가 보유한 VLCC 26척이 가동을 멈추면서 유조선 운임이 사상 최대치까지 상승하는 시황 급등세를 보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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