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탱크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건화물을 수송하는 벌크선 분야 강자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BDI)의 지속적인 하락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초대형 유조선(VLCC)가 및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 탱크선 부문 투자를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셸과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장기대선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계약기간이 최대 17년에 달하는 대형 거래다.
이날 서명식엔 대한해운 김칠봉 부회장, 셸 스티브 힐 에너지부문 총괄과 그래험 핸더슨 해운총괄,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는 노르웨이선사 크누트센(Knutsen)과 금융기업 JP모건 대표도 함께 참여하는 공동서명식 형태로 진행됐다.
대한해운은 같은 날 초대형 유조선(VLCC)을 4척으로 늘렸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지어진 30만t(재화중량톤)급 신조선은 <에스엠비너스2>(SM VENUS2)란 이름을 달고 향후 5년간 GS칼텍스가 세계 각지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를 수송하게 된다. 선사 측은 2018년 3월 화주와 VLCC 2척을 투입하는 1억9000만달러 규모의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첫 번째 선박인 <에스엠비너스1>을 인도 받았다. 이 회사 VLCC 4척 중 나머지 2척은 에쓰오일 계약을 수행 중이다.
SM그룹 해운 부문 총괄 김칠봉 부회장은 “대한해운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 전문 회사가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며 “셸과의 서명식을 기점으로 세계 LNG 운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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