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작년 컨테이너 물동량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3년 연속 울산항 물동량 2억t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UPA는 지난해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총 2억230만t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27%(57만t)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무역분쟁 등 좋지 못한 시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컨테이너와 일반화물 물동량은 호조세를 보이며 침체된 분위기 속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UPA는 컨테이너 물동량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전년 대비 5.6% 증가한 51만7000TEU를 처리했다. 적 컨테이너는 7% 증가한 31만TEU를 집계됐고 공 컨테이너는 8.9% 감소한 20만7000TEU를 기록하며 ‘컨’ 물동량 호조세를 보였다. UPA는 주로 수출증가, ‘공’컨테이너 수급 활성화, 신규선사 유치 등이 상승세의 밑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전년대비 5.3%(193만t) 증가하며 컨테이너 물동량 뒤를 이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라 시멘트 및 기계류 및 관련 부품 등 일부 품목이 감소했으나 작년에만 3800만t을 처리하며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 북미시장 수출량 및 6부두 자동차 환적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고 파악했다.
반면 전체 물동량 중 81%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2019년 1억6400만t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250만톤) 소폭 감소했다. 석유정제품 수출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 및 화학공업생산품의 수출입 부진이 크다는 평가다. UPA 관계자는 상반기 정유사의 정기보수와 하반기 정제 마진율 하락이 액체화물 물동량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그 당시 유가가 급락하며 정제 마진율도 함께 떨어졌다.
공사 측은 “올해 물동량 목표치를 2억500만t으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물동량 증대 마케팅 추진 및 규제개선활동 등을 통해 화물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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