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8일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미사일 발사 사실이 보도된 직후 차관 주재로 중동 관련 해운물류반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국적선사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이날부터 호르무즈해협(반경 150마일)과 페르시아만 통항 선박의 안전 점검을 1일 1회에서 2회로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역 입항 예정인 선박엔 향후 억류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축유와 식량 등을 충분히 확보해 선원들의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가 악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화물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우회통항로 확보, 비상 운송과 하역 대책 등을 마련해 국적선사 영업 피해를 최소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에 따라 우리 국적선사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을 오가는 국적선박의 안전을 매일 확인(텔렉스‧위성전화)하고 외교부, 국방부(청해부대) 등 관계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중동 정세가 급변한 지난 3일 이후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체계 내 해운물류반을 구성해 중동지역 운항 선사에 대한 선박 위치수신 주기를 6시간 간격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강화하는 한편 당직요원 증강과 경계강화, 해역 진입 전 선박보안경보장치(SSAS) 점검, 유사시 보안경보 발신, 해수부 상황실(044-200-5895~6) 통보 등 주의를 촉구했다.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정보공유와 대응을 위해 관련 선사 보안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정보공유방도 운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가 안정화 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는 국적선사 선박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외교부, 국방부, 선주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재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을 통항하는 국적선사 소유 선박은 총 15척으로,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 소유 선박뿐만 아니라 용선해 운영 중인 선박도 신속하게 파악해 안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호르무즈 해협에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을 포함해 175척의 국적선사 소유 선박이 편도기준 900여회 통항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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