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20 10:07
濠/洲/航/路 - ANZESC, 첫 운임인상 발표… 하협측과 팽팽한 신경전
호주뉴질랜드 운임동맹(ANZESC)는 금년 2월 1일부로 호주 및 뉴질랜드행 수
출화물에 대해 컨테이너당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의 태리프 인상계
획을 발표했다.
ANZESC는 작년에도 3차례에 걸쳐 운임인상을 시도했으나 시황악화와 물동량
감소로 실효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동맹측은 "96년 이후 동 항로의 시
장운임 하락에 의한 소속선사의 채산성 악화로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면서 국내 하주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하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
다.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회장 김재철)는 하주들의 의견을 수렴, 최근 ANZE
SC가 시행할 타리프 인상계획에 대한 철회를 요청했다.
하협측은 "최근 우리 업계의 수출경쟁력 및 대외 무역환경 악화로 대 호주
지역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하
반기부터 국내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신용경색까지
겹쳐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에 봉착하는 등 사면초가에 놓여 극도의 어려움
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협은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시장여건이 다소나마 회복되는 시기에
타리프 인상건을 재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ANZESC를 비롯한 주요선사들은 "당연한 반응"으로 인식하고 종
전의 발표대로 시행할 입장임을 밝혔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시장환경에서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년도 호주항로는 상반기'약세' 하반기'강세'라는 전통적인 흐름에 순
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시드니 올림픽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상반기에 물량의 강한 행진이 있었으나 금년에는 상반기 45%, 하
반기 55%의 비율이 예상, 하반기에 물량의 흐름이 더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
다.
세계경제의 급냉으로 인한 북미 및 구주항로의 물량감소현상과 마찬가지로
호주항로 역시 호주의 통화가치 하락현상에 맞물려 올 한해 그렇게 밝지만
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편 ANZESC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작년 대 호주 총 수출물동량은 5만3천5백
17TEU로 1999년의 5만9백86TEU에 비해 5% 증가했으며 수입물동량의 경우 19
99년에 비해 3% 감소한 3만8천5백84TEU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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