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첫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선단에 편입했다.
대한해운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에스엠비너스1>(SM VENUS1)을 인도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선사 측에 인도된 신조선은 향후 5년간 GS칼텍스가 세계 각지에서 한국으로 들여오는 원유 수송에 나설 예정이다.
선가는 8700만달러로, 선순위대출 80%, 후순위대출 10%, 자담 10%의 구조로 금융이 이뤄졌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BNP파리바가 선순위대출에 참여하고 하나은행이 후순위대출을 맡았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3월 GS칼텍스와 1억957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한 뒤 동형선 2척을 발주했다. 1976년 전용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GS칼텍스와 체결한 첫 원유 장기수송 계약이자 첫 VLCC 도입이다. 2호선은 연말께 완공 예정이다.
지난 9일 전남 영암 조선소에서 열린 신조선 명명식에선 GS에너지 허용수 대표이사 부인인 정혜신 여사가 대모로 나서 선박 이름을 부여하는 한편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행사엔 우오현 회장, 경영관리본부 최승석 부회장, 해운 총괄 김칠봉 부회장 등 SM그룹 관계자와 GS에너지 허용수 대표, 현대중공업 가삼현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정기선 대표,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대표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오현 회장은 행사에서 “신조선은 대한해운이 GS칼텍스의 원유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선박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칠봉 부회장은 “신조선 도입에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종산업간 동반성장의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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