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미래다”라는 말이 있다. 전 산업을 망라하고 전문 인재 육성은 그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단국대학교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DKU-GTEP 사업단)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으로 학생들에게는 무역 노하우를 알려줌과 동시에 실무를 접하게 해주며, 중소기업에게는 전문 인력 제공을 통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는 단국대학교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 정윤세 단장을 만나 DKU-GTEP 사업단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우선 단국대학교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궁금하다.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은 산업부에서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국고로 지원하는 무역인력 양성사업으로서 과거 2000년에 시작된 TI(Trade Incubator) 사업의 후속사업으로 2007년에 시작해 현재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성공적인 사업이다. 단국대학교는 2009년 GTEP 3기부터 사업단에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GTEP사업은 무역실무와 현장경험을 갖춘 청년 무역인력을 양성해 우리기업에 공급하여 글로벌 무역경쟁력을 제고하고, 내수 중심의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확대하기 위한 사업인 것이다. 참여대학이 동남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전략적으로 시장개척이 필요한 지역에 집중해 각 지역의 언어, 상관습, 법령 및 무역실무지식을 겸비한 맞춤형 지역전문 인재를 육성한다. 단국대의 경우, 동남아를 특화지역으로 선정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화지역에 대해서는 전체 활동의 3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되 뉴욕, 두바이,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브라질 등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청년무역전문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
단국대학교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이 발족된 배경과 그 간 걸어온 길에 대해 듣고 싶다.
단국대의 경우 지난 2009년 3기부터 현재 13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화지역을 중국에서 현재는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지원하는 산업군은 식품, 문구, 화장품 등 생활용품, 소비재에 집중돼 있다. 전체 20여개의 사업단 중 매년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3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1년 간 어학능력 제고, 무역실무 및 무역마케팅, SNS, 유투브(you-tube), 모바일(mobile) 등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활용, FTA활용 등 기본, 심화과정의 교육과 실습교육, 특강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39명의 단원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비의 재원은 국고 1.2~1.4억원, 대학의 교비매칭펀드 5000만원, 기타 외부자금 유치 2000만원 등 연간 2억원 규모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세 단장님은 현재 단국대학교 상경대 학장이신데, 어떤 경로를 거쳐 이 자리에 오게 됐나. 단장을 맡으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1985년 1월 1일부터 2008년 2월말까지 23년간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에서 소기업의 무역진흥, 무역기업을 위한 물류서비스 개선 및 운송비 절감을 위한 조사 및 협상, 국내전시인프라 구축, 무역기반시설인 무역센터 확충사업,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컨설팅 및 애로사항 해결, 전자정부 과제인 국가전자무역 서비스 구축사업 총괄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이곳에서의 경험들의 나의 큰 자산이 됐다. 그리고 2008년 3월 1일자로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지리를 옮겨, 2009년부터 무역학의 특성화와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GTEP사업단 공모에 지원해 사업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학교에서는 2016년부터 2년간 학생처장을 맡았으며 2018년 7월부터 상경대학장을 맡아 오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무역전문가를 양성해 공급하는 중요한 책무를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학생들이 무역현장을 경험하고, 중소, 중견기업을 제품을 가지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바이어와 만나서 무역상담,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 취업경쟁력을 제고하는 것도 주요 목적이다. 또 부수적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1년 동안 기업과 같은 팀조직에 속해서 상호 협력하고 많은 체험과 출장을 함께하면서 단원들 상호 간, 선후배 간, 단원과 협력기업 간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히 형성돼 향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좋은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단국대학교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이 올해 들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과 그 이유는.
협력업체들과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한 수출 실적뿐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통한 무역거래 활성화에 집중하려고 노력중이다. 현재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 중인 TradeKorea.com(B2B), kmall24.com(B2C)를 활용한 교육을 준비 중에 있으며, 알리바바를 활용, 문구조합 회원사들을 돕고 있다. 지속적으로 국내 중소기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영세한 중소기업이 무역 전문 인력을 채용, 활용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으므로 무역현장을 체험하고 전문가가 되려는 사업단 단원들의 니즈와 무역 전문 인력을 해외마케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소, 중견기업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GTEP사업의 협력모델이다.
지난 6월 동경선물용품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회사의 제품의 수출 상담과 통역, 기업 및 제품 홍보활동을 했다고 들었다. 그 간 어떤 박람회에 참여했나. 향후 계획은.
7월4일 기준, 48명의 학생이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했다. 8월까지 예정된 전시회에 2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단국대학교는 2009년부터 약 100여개의 업체들과 산학/인턴 등의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기존/신규 업체 23개와 전시회에 참가했다. 또 KTNET, 글로벌에프엠, 문구조합 등에서 방학기간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e-SCM학과 운영 통해 글로벌 경쟁력 심어
국내 물류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DKU-GTEP 사업단이 물류를 바라보는 시각과 단국대 경영대학원에 설치된 글로벌 e-SCM 석사과정에 대해서 궁금하다.
물류는 신용, 보험과 함께 실제 무역을 가능케 하는 3가지 요소에 하나로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인은 국제물류협회와 협력해 우리대학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동안 2개월간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을 10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4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해운사, 포워딩, 항공물류기업 등 물류기업에 취업을 시켜 왔다. GTEP단원 뿐 아니라 국제운송물류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인천항, 평택항, 물류창고 등에 수시로 집단 견학하게 하여 현장감과 물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물류와 관련한 우리대학의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1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에 응모하여 글로벌 e-SCM학과를 경영대학원에 설치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의 경쟁력은 SCM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물류 및 무역에 있어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적인 SCM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매출대비 수익률이 30%를 상회하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SCM의 ‘Best Practice’를 배우고, 자신에 맞는 물류와 무역 시스템을 갖추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니즈에 부응하여 우리대학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과정에 응모하여 물류 무역에 특화된 대학원 석사과정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 e-SCM학과는 매년 20명의 중소기업 재직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하여 2년간 물류와 무역, 창업과 기술거래. 해외투자 등을 교육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명이상의 석사를 배출하여 기업의 역량강화에 힘써 왔으며, 현재 40명의 재학생이 있다. 본 교육과정은 경영대학원의 등록금이 학기당 500~600만원 수준인데 비해, 본인 부담금이 1/10에 지나지 않는 50만원 내외이다. 학교에서 본 과정에 대해서 등록금을 300만원 선으로 낮추어 책정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65%(약 195만원)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100만원은 기업과 학생이 5:5로 분담하게 되며, 많은 기업들이 학생 부담금까지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단국대학교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향후 목표에 대해 알고 싶다.
단국대학교 GTEP의 비전과 목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무역인력을 양성, 공급해 국가의 무역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또 대학 차원에서는 단원들이 값진 현장 경험을 통해 기업을 이해하고 즉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취업에 강한 졸업생을 양성하며, 애교심을 높여 모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비전과 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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