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가 자신의 학력 및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유 대표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최근 불거진 저의 학력 이슈와 관련해 구성원은 물론 업계 전체에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 초기 늦은 나이로 졸업을 해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저의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스타트업 전문 매체 벤처스퀘어는 유 대표가 그 간 공공연히 밝혀온 학력과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기존에 유 대표가 고려대 중퇴 이후 2002년 장학금을 받고 컬럼비아대학에 입학, 2005년 졸업한 것으로 밝힌 것과 달리 유 대표의 실제 졸업연도는 201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딜로이트 본사 근무 이력과 콜럼비아대 경영학석사 학력도 사실이 아니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유 대표는 “집안 형편상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고 처음 중앙대학교에 입학해 2014년 콜럼비아 학위를 받기까지 여러 차례 편입 과정이 있었다”며 “병역특례 기간까지 더해 길고 긴 학업 기간이 저의 콤플렉스였고 이를 감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렸던 것 같다”고 사과문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이제 저는 더는 숨을 곳도 숨길 것도 없다.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메쉬코리아와 부릉 서비스를 믿어 주신 모든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업 성과로 평생 갚아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유 대표가 올린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유정범 입니다.
지난 7년동안 많은 실패와 성장을 거듭하며 배달 대행 시장 양성화에 누구보다 기여해 온 메쉬코리아 구성원 여러분들께 먼저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최근 불거진 저의 학력 이슈와 관련해서 저희 구성원은 물론 업계 전체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창업 초기 늦은 나이로 졸업을 해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저의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사실이 있습니다.
집안 형편 상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고 처음 중앙대학교에 입학해 2014년 컬럼비아 학위를 수여받기까지 여러 차례 편입 과정이 있었습니다. 병역특례 기간까지 더해 길고 긴 학업 기간이 저의 콤플렉스였고 이를 감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렸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사업에 몰두 했고 조금씩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 과오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지금까지 방치해온 부분에 대해서 마음 속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지난 제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부족한 대표를 믿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발로 뛰어 준 메쉬코리아 구성원 여러분들과 부릉 라이더분들에게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숨을 곳도 숨길 것도 없습니다.
메쉬코리아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IT Tech'를 통한 물류 혁신에 매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메쉬코리아와 부릉 서비스를 믿어 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업 성과로 평생 갚아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유정범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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