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내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포스코 장기운송계약 선박 2척에 탈황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선사 측은 두 척의 선박 중 <에스엠드래곤>(SM DRAGON)호는 스크러버 설치와 시운전을 마쳤고 <에스엠퓨마>(SM PUMA)호는 현재 조선소에서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29일께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올해 말까지 20척의 전용선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4곳과 이와 관련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해운사에서 산업은행 선박금융을 통해 스크러버를 달면 포스코에서 운임으로 비용 전액을 분할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해운사는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사업을 이용해 2%의 저리로 설치 비용을 조달한다.
대한해운은 1976년 국내 최초로 포스코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뒤 4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말 현재 포스코 가스공사 등 국내 우량화주와 23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운항하고 있다.
김칠봉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장기운송계약 8척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내년 IMO 환경규제라는 대형 변수에도 추가비용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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