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제91-1, 91-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등급인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운용리스 자본화 효과를 반영해 ‘EBITDA/매출액’, ‘순차입금/EBITDA’, ‘EBITDA/이자비용’ 지표수준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한신평이 평가한 사용권 자산의 대부분은 대형물류센터와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임차해 사용 중인 항만 관련 부동산으로, 30년 이상의 장기임차계약으로 이뤄져 있다.
한신평은 기존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던 운용리스 임차료가 사용권 자산의 감가상각비(영업비용)와 이자비용(영업외비용)으로 나눠져, 향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자본화 대상 임차료만큼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감가상각비는 143억원이며,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은 141억원이다.
이 평가기관은 기존 영업비용으로 인식하던 자본화대상 임차료만큼 EBITDA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EBITDA/매출액’ 지표의 구간을 상향조정했다. 지난 3월 말 연결기준으로 약 9000억원의 리스부채를 계상했고, 관련 사용권자산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EBITDA’ 지표의 구간을 7배 이하에서 8배 이하로 상향조정했다.
‘EBITDA/이자비용’의 경우, 운용리스 자본화로 인한 EBITDA 증분과 이자비용 증분을 감안해 지표구간을 하향조정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조건은 연결기준 ‘EBITDA/이자비용’이 3배 이상 유지될 경우로, 하향가능성은 1.5배 미만이 지속되는 경우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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