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항을 입출항하고 있는 코스코, SITC, SEALAND 등이 마닐라항의 혼잡과 장기 적체 컨테이너 문제 해결을 위한 공컨테이너운송조약(ELSA)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선박이 하역할 때 어느 항만을 불문하고 관계사 선사들의 공컨테이너는 즉시 반출돼야 한다.
ELSA 협의 전에는 선사들은 자사 공컨테이너만 선박에 선적해 컨테이너 야적장에 공컨테이너 재고가 많았다.
한편 마닐라항은 화물이 하역 후 해당 선사 CY로 공컨테이너 반납을 하는데 빨라야 2~3일, 길면 1주일 이상씩 걸려 항만 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필리핀 관세청, 선사협회, 마닐라항 터미널 관계자들은 마닐라항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성명서를 발의한 바 있다.
통관이 완료된 컨테이너는 마닐라항에 오래 정박할 수 없고, 항만 밖의 적재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3월 마닐라 남항은 약 1만TEU 상당의 적체 물량을 해결할 수 있었으며, 항만 혼잡률은 3월 75%에서 5월 54%로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항 관계자는 “장기 적체 화물에 대한 조항 덕분에 마닐라 남항의 이용률이 이상적인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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