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자동차부두에 접안 중이던 <플래티넘 레이>호에서 22일 오전 10시 16분경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선적팀 직원과 선박 항해사, 갑판장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소방관 1명도 선박 내부 진입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또 차량 30대 가량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3시21분께 진화됐지만 아직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화재 당시 배 안에는 현대차 신차 1600여대와 기아차 신차 520대 등 수출용 차량 2100여대가 적재되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선박 1층에 선적된 차량 190여대 중 30대 가량이 불에 탄 점을 발견하고 1층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난 선박은 총톤수 5만7772톤(길이 199.98m, 너비 32.27m) 바하마 선적으로 현대자동차 수출 차량을 싣고 북미로 가기 위해 5월21일 오후부터 선적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 울산=권기성 통신원 patrick@shinyangshippi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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