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다바오항 컨테이너터미널이 확장된다.
다바오국제터미널협회는 다바오항 남부터미널의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25억페소(약 541억원) 규모의 터미널 확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바오국제터미널은 지난 몇 년 동안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96%에 달한다. 지난해 처리량은 40만TEU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비수기인 1월 물동량이 8% 증가한 데 이어 접안 시간 지연이 발생하지 않은 게 물동량 증가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번 사업으로 터미널 접안구역, 컨테이너 야적장, 공컨테이너 장치장이 확장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다바오터미널위원회에서 이미 승인한 상태라고 터미널협회는 밝혔다. 사업 착수를 위한 허가 승인은 아직 진행 중이다.
확장공사 후 터미널 접안구역은 150m 늘어나 길이 240~260m 선박 2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다. 컨테이너 야적장은 기존 8만8000㎡에서 11만2500㎡로 늘어 터미널 연간 컨테이너 장치율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컨테이너 장치장의 경우 11만5000㎡로 확장될 예정이다.
터미널 측은 올해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수출입 물동량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연안 물동량이 증가할 거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터미널 관계자는 “마닐라항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임을 지닌 다바오항에서 화물을 선적해 북쪽으로 향하는 게 경제적으로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착지가 필리핀 민다나오섬인 화물은 주로 마닐라항에서 하역돼 필리핀 국내선을 통해 운송된다. 그러나, 민다나오섬에서 마닐라로 향하는 화물이 많지 않아 화물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같은 관계자는 “저렴한 사용료로 다수 선사들이 이용을 장려하면서 최근 매월 2000TEU의 공컨테이너가 보관 및 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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