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양밍해운의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연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적자 성적의 배경이다.
양밍해운은 1일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 -65억9000만대만달러(약 -2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4억9200만대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1310억8000만대만달러 대비 8.2% 증가한 1418억3000만대만달러(약 5조2100억원)였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23만2000TEU를 기록했지만, 연료유 가격이 약 30% 급등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양밍해운은 지난해 컨테이너선시장에서 수요는 4.8% 증가한 반면, 공급은 5.7%로 확대돼 운임하락 압력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양밍해운 관계자는 "중국 미국의 무역협상과 황산화물 규제 등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세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연료유 압박 때문에 양밍은 올해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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