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2부두를 운영하는 부산신항만(PNC)이 설립 후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를 선출한다.
PNC는 다음달 1일부로 김영민 현 대표 후임에 김명후 부사장을 선임한다고 19일 밝혔다. 김명후 부사장은 한국해양대 33기로, 조양상선과 동부, 신선대부두(현 부산항터미널·BPT)를 거쳐 2006년께 PNC로 자리를 옮겼다. 해운업계와 항만업계를 두루 거쳤고, PNC 개장 초창기부터 활약한 터라 이번 내부승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명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부산신항만 관계자는 “현 김영민 대표의 임기가 3월 말 만료됨에 따라 김명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며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건이 가결되면 김 부사장이 4월부터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PNC는 1997년 설립 후 주주회사 출신들이 사장을 맡아왔다. 그간 삼성물산에서 사장을 선임하다가 현 김영민 대표부터 DP월드에서 사장 인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에 퇴임하는 김영민 대표는 씨티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하다 미국 롱비치의 옛 한진해운 자회사 토털터미널인터내셔널(TTI)에 입사하며 해운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한진해운에서 2009년부터 5년간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6년 6월부터 PNC 수장으로 활약했다. 1955년 3월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노스이스턴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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