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3 16:47

화학제품선시장 공급 부족 전망

정유운반선 철수에 시황 영향 받을 듯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선) 공급이 부족해질 거란 전망이 대두된다. 선박 SOx(황산화물) 규제 강화를 앞두고 케미컬선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프로덕트선이 본래 석유 제품 수송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케미컬선사 오드펠은 오슬로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올해 케미컬선의 선복량이 감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탄올과 에틸렌글리콜 등 석유화학제품의 해상물동량은 2020년까지 연 4%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미국과 중동의 생산량 확대가 케미컬선 수송 수요를 견인할 거란 관측이다.

생산플랜트 신규 증설을 배경으로 2020년에 미국과 중동의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각각 3400만t 47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에 견줘 29% 35% 늘어난 수치다.

선박 공급은 마이너스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조 발주 잔량은 기존 선복량의 8%까지 감소했고 발주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낮다는 예상이다. 거기다 화학제품을 수송하던 정유운반선이 석유제품수송시장으로 복귀하는 상황이 계속될 거란 견해다.

오드펠은 황산화물(SOx) 규제 강화로 저유황유의 3분의 2가 고황유와 경유 등을 섞어서 생산되고 이를 계기로 케미컬선 시장에서 정유운반선이 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웨이 선사는 또 황산화물 규제로 연료유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고령선의 해체가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복량의 17%를 차지하는 1995~2000년 건조된 선박들이 해체 대상으로 꼽힌다. 선사들이 연비를 높이기 위해 감속 운항하는 것도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는 관측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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