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항만 내 화물 반입시간 단축에 힘을 쏟는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과 경제회생본부는 선사와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화주들을 대상으로 컨테이너장치장(CY) 화물 반입 마감 단축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7년 6월 수립한 ‘미래 투자전략 2017’을 토대로 내각관방 내에 ‘무역절차 등에 관한 관민협의회’를 설치했다. 관련기관과 선사 포워더 항만 화주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발족한 협의회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6번 회의를 열고 화물 체류 시간 단축 등 무역 절차 최적화와 항만 적체 완화 대책을 논의 중이다.
협의회는 회의를 통해 CY 화물 반입 마감 단축안을 3가지로 정리한 정책을 수립했다. ▲1안은 적화목록 제출 마감을 본선 입항 2일 전, 화물 반입을 본선 입항 1일 전 ▲2안은 적화목록 제출을 3일 전, 화물 반입을 1일 전 ▲3안은 적화목록 제출과 화물 반입을 2일 전에 각각 마친다는 내용이다.
단축안을 제시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시장참여자들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일본 경제회생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마감시한 단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선사들은 연간계약을 맺고 있어 계약 도중에 반입 시간을 줄일 수 없다고 일본 정부에 답했다. 화주들은 항만 마감이 빨라지면 공장 출하 일정도 변경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일부 선사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유럽항로에서 화물 반입 마감을 1일 줄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선사는 일본발 북유럽 노선인 AE1의 운항선박이 5월 요코하마를 기항할 때부터 화물 반입시간을 본선 입항 2영업일 전 오후 4시반까지, 부두수취증(Dock Receipt) 마감을 같은 날 오후 12시까지 앞당길 계획이다. 화물 반입은 기존보다 하루, 부두수령증은 반나절 가량 단축된다.
일본 정부는 연간 계약이 갱신되는 4~5월 이후 부두마감시한 단축이 표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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