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계 터미널운영사 아시안터미널(ATI)이 올해 중순까지 필리핀 해운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공컨테이너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컨테이너 수용력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닐라항과 바탕가스항을 글로벌 항만으로 운영하기 위해 부두외곽 컨테이너장치장(ODCY)과 공 컨테이너 장치장, 그 외 보조 서비스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고 ATI는 밝혔다. ATI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내 생산자, 수출자, 운송업자들을 위한 물류 환경 개선과 고객 만족을 위해 마련됐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기회이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ATI는 내륙통관시설(ICD)을 라구나주 칼람바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시설은 루손 서부 지역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했으며, 카비테, 라구나, 바탕가스주 등 주요 생산시설이 밀집된 경제지역구와 근접해 있다. ICD에서는 화물 운송을 위한 컨테이너 처리부터 트럭, 보관, 통관, 세관 등 물류관련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항만에서 바로 제조기업까지 화물을 배송해 기업의 생산 일정에 맞춘 적시 배송이 가능하다.
통관된 컨테이너는 이 시설에 보관된 후 근처 공장으로 옮겨진다. 다만, 공장으로 배송하기 위해 운송 트럭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점에서는 비효율성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관계자는 마닐라남항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닐라 산타메사에 2만㎡ 규모의 CY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CY는 트럭이 항만에서 상차하기 전에 공 컨테이너의 하역을 체계적으로 도와 빠른 운송이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항만 혼잡으로 오랜 골머리를 앓아온 필리핀 수출입관문 마닐라항이 이번 기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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