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미주 서안 포트마케팅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에 성공했다.
IPA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서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포트마케팅을 통해 냉동냉장화물 화주와 전자상거래 화주 및 포워딩 기업을 만나 인천항 화물과 배후단지를 홍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방문단은 미국 오렌지, 축산물 외에 냉동감자,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등 신규 냉동·냉장화물을 인천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화주들은 1월말부터 인천항으로 화물을 보내기로 했다. 올해 인천항 이용 횟수를 전년보다 늘릴 계획으로 미주발 수입 오렌지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단일 항만을 이용해 신선화물을 수입하면 검역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인천항 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으로 들어온 오렌지는 하루면 인근 수도권 시장과 창고에 반입이 가능하다. 인천항에서 오렌지 검역과 통관에는 하루가 소요된다.
터미널 1곳에서는 하루에 컨테이너 박스 150여개(VAN·규격과 무관한 컨테이너 개수 단위)를 검역할 수 있다. 미국에서 출항한 선박이 일요일에 인천항을 입항하면 바로 검역을 마쳐 오후에 반출되므로 늦은 오후에는 수도권 소재 시장과 창고 반입이 이뤄질 수 있다.
워싱턴주 타코마의 냉동감자도 이번에 처음으로 인천항에 들어온다. 스낵 제조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냉동감자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신선화물이라 인천항 이용시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 등 품목 수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마케팅 성과로 이번주 인천항에는 60FEU(40피트컨테이너) 이상의 냉동·냉장컨테이너가 수입된다고 IPA는 밝혔다.
이 부사장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는 배후단지에 대한 홍보도 활발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신항과 아암물류2단지 등 배후단지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이 많았으며 특히 콜드체인클러스터와 전자상거래 창고에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인천항의 오렌지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축산물·냉동감자·비타민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물이 다량 유입될 예정”이라며 “이는 2020년 공급 예정인 콜드체인 클러스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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