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전국적인 물류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구조, 수익창출력 회복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신용전망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7일 이달 말 발행될 한진의 제86-1, 86-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안정적인 재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가의 주요 원인은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사업기반 우수 ▲하역사업 정상화와 택배 물동량 증가로 수익창출력 회복 등이다.
한기평은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 보유한 항만과 터미널, 화물차량과 하역기구 등 물류장비 등 우수한 물류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물류부문에서 이마트, GS홈쇼핑, 쿠팡 등 다수의 대형 고정거래처를 확보해 사업부문별 업계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우수하다고 봤다.
한진은 하역사업 정상화와 택배 물동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어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 마진 5% 수준을 회복했다.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지난 2017년 4월부로 2M과의 장기 터미널 이용계약을 체결한 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평택컨테이너터미날의 경우 베트남과 태국 등 신흥시장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2년 연속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택배 또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농협과의 농산물택배 제휴 이후 영업이익을 회복하고 있어 수익창출력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한기평은 택배업계 내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약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2M과의 계약단가가 낮은 점, 인천컨테이너터미널 확장으로 초기 가동비용이 발생한 점을 들어 투자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전보다 향상된 수익창출력으로 투자금액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으로 보여 개선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은 이달 말 총 700억원 규모의 2년물과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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