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주요 참석자들이 희망찬 2019년을 기원하며 축하 떡 절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
부산·경남의 주요 해운항만물류수산분야 인사들이 한 데 모여 올 한 해 산업 발전을 염원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청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 회장,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이동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원장, 이준갑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 양재생 은산그룹 회장,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정태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상식 부산항운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가족 신년 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박인호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갈수록 악화되는 해운경기로 항만물류도시 부산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한 뒤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의 지역 보듬기가 절실한 상황이기에 올 한 해 좀 더 많은 관심과 배려로 부산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은 “해운조선산업의 어려움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한 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만과 공항이 연결된 물류시스템이야말로 부산에서 가장 절실한 인프라이자 지역 해운항만물류산업 부흥을 위한 초석이기에 시민들의 힘을 모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경남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현안은 경기악화로 인한 제조업체의 급감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조선해운항만물류산업의 동반침체다. 특히 조선산업의 수주 급감으로 고용 여건 악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소비부진, 국내외 금리인상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 끝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그나마 최근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조금씩 늘어감에 따라 다소 안도의 한숨을 쉬는 상황이지만, 해운물류분야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저감 대책(3.5→0.5%)으로 대책 마련에 매우 어려운 실정이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수년째 이어온 글로벌 선복량 과잉과 선사들의 치열한 영업경쟁으로 떨어진 선임 역시 주요 선사들의 경영악화의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반드시 필요한 한 해라는 지적도 따랐다.
이날 다수의 참석자들은 이러한 현안을 직시하고 정부와 부산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요청하고, 이들 역시 관련 산업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다시 일어서는 한 해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양재생 은산그룹 회장은 “비록 작년은 항만물류산업 종사자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우리에게는 이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충분히 있기에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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